현우파파's 블로그-우보천리(牛步千里)

분당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 5단지 공무원 아파트!

제 인생 2번째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는 청솔마을 주공 9단지 아파트와 앞뒤로 거의 붙어있습니다. 생애 첫 번째 아파트였던 청솔 주공 9단지 19평에 주식으로 쫄딱 망한 사연이 있었는데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글 마지막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당시 형편으로는 19평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도 버거웠는데, 19평을 매수면서도 자꾸만 5단지 공무원아파트가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그러나 2009년 봄엔 공무원아파트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그 당시 아파트 이름 때문에 공무원들만 사는 줄 알았습니다^^.

분당 청솔마을 공무원아파트, 개인적으로는 탄천 조망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잠시 탄천의 사계를 감상해 보고 가실까요?

벚꽃이 만발한 봄의 탄천변 풍경입니다. 밑에 사진은 큰 비가 내린 후의 여름 풍경입니다. 2009년에 탄천변이 물에 잠길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린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무지막지한 비는 내리지 않은듯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턴천의 모습입니다. 알록달록 색깔이 이쁘네요~. 아파트 이야기라 501동이 나온 사진을 올렸습니다. 아래 사진은 눈 내리는 겨울 풍경이네요.

아래 사진의, 오른쪽 위로 보이는게 정자동 KT건물입니다. 그 뒤쪽으로 먹자골목이 위치하고 있지요. 왼쪽 중간 부분의 낮은 건물은 주택전시관입니다. 얼마 후 용도가 변경된다고 하네요.


다시 아파트 이야기로 돌아와서...

우선 위치를 살펴보겠습니다. 미금역에서 직선거리로 570미터 정도 떨어져있습니다. 도보거리는 약 700미터로 성인걸음으로는 10분 이내에 미금역에 도달 가능합니다. 역세권이라 말하기는 어려울수도 있네요. 참고로 전 아파트 뒷길 탄천변을 따라 정자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미금역에서 타는 것에 비해 5분 정도 더 소요되지만 부족한 운동도 하고, 탄천 구경도 하고^^


2009년부터 매수하고 싶었던 공무원아파트를 가질 수 있게 된 건 아들래미가 태어나면서부터였습니다. 둘이 살기엔 19평도 큰 불편함이 없었는데, 아기 물건이 자꾸 늘어나다 보니 마나님이 20평대로 이사가고 싶어했습니다. 이사를 가려면 19평을 매도해야 하는데, 왠지 첫 아파트라 그런지 팔기는 싫어져서 전세 놓고 20평대에 전세로 살까 생각하며 열심히 검색을 하게 됩니다.

요즘 아파트를 보면 역세권 외에 스세권(스타벅스 주변), 맥세권(맥도날드 주변)이란 용어가 생겼는데요, 저는 하세권(개인적인 단어로 하나로마트 주변을 뜻합니다^^)을 굉장히 중요시 했습니다.

전 왜이리 하나로마트가 좋을까요 ㅋ. 그래서 하나로마트 주변을 검색하다 보니 오리역 인근 무지개마을이 눈에 들어와서 전세가를 알아보니, 이상하게도 매매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오리역으로 내려가면 일단 출퇴근 시간이 5분 정도 더 걸리게 됩니다. 전세가가 아주 낮았다면 고민하지 않고 이사를 갔을텐데 이른바 갭이 적다보니 많은(그러나 사실 아주 짧은...)고민을 했습니다. 물건을 고르다 보면 조금만 더 지불해서 좀더 좋은걸 사자…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그때가 딱 그런 경우였습니다. 오리역 아파트 전세를 들어가는 것 보다는 차라리 매수하는 게 낫겠다 싶었지요. 19평 전세금도 많이 오른 상태라... 게다가 오리역 보다는 신분당선 들어오는 미금역이 낫겠다 싶어 조금 무리를 해서 공무원 아파트를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계약서를 작성한 때가 2013년 8월 이네요. 드디어 2009년의 희망사항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들래미 아직 돌 전이었는데, 계약서 쓰고 나서 아기띠한 채로 무수히 들락날락했던 기억이 납니다. 9단지 살면서 산책은 항상 5단지 공무원아파트로 와서 어슬렁거리던 모습 ㅋㅋ. 

소 뒷걸음치다 쥐 잡는다고, 어찌어찌 하다 보니 19평도 그렇고, 26평도 그렇고 아파트 매수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에 하게 됩니다.

특히 26평은 그렇게도 갖고 싶었던 2009년에 비해 오히려 오르지도 못했습니다. 운이 참 좋은 경우지요. 그래프로 한번 살펴볼까요? 19평 매수시점애 2009년 3월 경이었고, 공무원 26평 매수시점은 2013년 7월쯤 입니다. 26평의 경우 2009년에 최저가는 상승했지만, 어차피 로열층을 매수했기에 주황색 기준으로 생각하렵니다^^.


청솔 공무원아파트 26평의 매매 전세가 추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다시보니 전세가는 2009년 가을부터 줄곧 오르고 있네요. 2009년 당시 부동산은 끝물이다라는 설이 파다할 때였는데, 그래서인지 매매가는 주춤하고 전세가만 올랐던것 같습니다. 2017, 2018년 부동산 시장도 비슷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9단지와 마찬가지로 이 아파트에도 젊은 부부세대가 많이 있습니다. 유모차도 자주 보인답니다. 

청솔공무원 아파트의 장점

미금역 인근의 복도식 소형아파트이다 보니 청솔공무원 아파트의 장점은 대부분 청솔주공 9단지 아파트와 겹칩니다. 

1.     전 세대 24평, 26평, 28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게 리모델링이든 재건축이든 추진할 때 유리하다 합니다.

2.     용적률 151%로 9단지와 마찬가지로 역시 재건축 시 유리하지 않을까요?

3.     탄천 조망 가능하다. 봄,여름,가을,겨울 탄천 풍경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4.     신분당선이 2017년 10월 경 개통된다. 대신 정자역 대비 요금이 300원 추가되는 것은 감점요인~

5.     신분당선을 이용한 판교 테크노벨리 접근성이 우수하며, 네이버 그린팩토리나 두산그룹 계열사, 서울대 병원 등으로 도보 통근이 가능해서 잠재적인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최근 소식으로는, 잡월드 인근에 현대중공업 통합 R&D센터가 들어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도보통근은 어렵겠지만, 충분히 출퇴근 가능한 아파트가 되겠죠?

6.     미금역 인근 편의시설 이용이 편하다 (마트, 서울대병원, 네이버도서관 등).

 참고로 청솔마을 공무원아파트는 리모델링은 진행하지 않는다 합니다. 부녀회에서 재건축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공지되어 있습니다. 입주자와는 상의도 없이?

청솔공무원 아파트의 단점

1.     미금역에서 살짝 먼 준 역세권이다. 9단지보다 100미터 정도 더 멀지요~

2.     임대아파트와 접하고 있다. 말이 많긴 하지만, 어쨌든 아파트 시세엔 부정적인 게 사실입니다.

3.     학군, 특히 중학교 학군이 좋지 않다. 초등 고학년이 되면 이사 가는 세대가 많다 합니다.

4.     왠지 튼튼하지 못한 느낌이다. (9단지 아파트에 비해)

5.     지하주차장이 있지만 밤늦은 시간 주차가 용이하지 못하다. 분당 아파트는 대부분 이렇지요…


분당 청솔공무원 아파트는 올해 가을에 아파트 외부 도색작업을 마쳤습니다. 핑크색이 포인트로 들어있습니다.


위 사진을 찍은 시점이 각각이네요. 위 2장은 어제 찍은 아파트 단지내부 사진이고, 아래 좌측은 올해 가을 탄천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입니다. 오른쪽 아래는 집안에서 내려다본 사진인데, 가을 문턱에 찍은 사진이네요.

어느덧 26평의 전세가도 3년 전 매수가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매수 시점에는 부동산에 큰 관심이 없었을 때였는데, 4억5천 정도의 시세가 되면 매도할 생각이었습니다. 그 시세에 거의 근접했지만 초장기로 가져갈 생각입니다. 

탄천의 자연환경, 더블 준역세권의 편리한 교통, 분당서울대병원의 의료시설, 미금역의 상권 등 노후를 보내기엔 이만한 입지도 없다 생각드네요. 


실거주 개념으로 장만한 집이었기에 큰 의미는 없었지만, 투자일지 입니다.

 항목

 금액

 기타

 매수가 

 3억 초중반 

주변시세대로 

 세금

 \7,480,000 

취득세 바가지 

 중개수수료

 \1,800,000 

 19평 전세 포함

 등기이전수수료(채권포함)

 \1,147,800 

 완전 바가지 씀 -.-

 인테리어

 \17,000,000 

 

 대출이자 (16.12월말 기준)

 \9,113,726 

 원금(\110,000,000) 일부 상환

대출은 원금 \110,000,000 이었습니다...흐미...

10년 원금균등상환조건으로 담보대출 실행했으며, 3.xx% 1년 변동금리였는데, 현재는 2.54%로 금리가 인하된 상태입니다. 내년엔 더 오르려나-.-

최초 이자가 월 \300,000수준이었는데 현재는 월 \120,000입니다. 금리가 떨어진 원인도 있지만 주식팔아서 메꾼것도 있고, 돈 생기는대로 갚아나간게 이자를 1/2수준으로 낮췄네요. 그나저나 근 40개월간 이자만 9백만원냈네요 ㅠㅠ

취득세는 제가 공무원아파트를 매수한 후 잔금 치른 다음달 부터 1.1%로 변경되었지요...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8월 잔금 치른 딱 1달간만 2.2%를 냈던것 같습니다. 그 이전에도 무슨 세금 혜택이 있었던것 같은데. 세금 관련해서 운도 지지리도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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