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파파's 블로그-우보천리(牛步千里)

분당 정자동 1번지 백현지구 개발 계획

분당 정자동 백현지구에 현대중공업의 통합 연구개발센터가 설립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2020년까지 R&D센터를 신축한다는 계획인데, 예정대로만 추진된다면 그린팩토리의 네이버, 킨스타워의 SK하이니스, 두산분당센터(가칭)의 두산그룹에 이은 또 하나의 굵직한 대기업 유치로 분당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입니다. 분당 특히 정자동 탄천 왼쪽 편이 판교테크노밸리에 이어 구분당의 신업무지구로 탈바꿈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현대중공업 연구개발센터 설립과 관련한 2016년 12월 15일에 발표된 기사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현대중공업 통합 연구개발(R&D) 센터 신설

성남시가 장기간 방치된 분당 백현지구에 현대중공업그룹 통합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하는 등 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남시는 12월 15일 오전 11시 시청 9층 상황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 백현지구 내 통합 R&D센터 신축’에 관한 업무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는 오는 2020년까지 백현지구(정자동 1번지 일원)에 통합 R&D센터를 신축하고, 그룹에 속한 연구소와 연구·개발 인력을 이전한다. 

성남시는 현대중공업㈜이 통합 R&D센터를 신축할 수 있도록 백현지구 내 개발가용지(10만4792㎡) 중 일부에 건축 허가 등 법률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행정적인 지원을 한다. 



성남시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아래 사진은 성남시와 현대중공업이 통합R&D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 체결식 사진입니다. 배 만드는 회사 연구개발센터를 왜 분당에 세우는지 의아했지만, 그저께 뉴스에 미니 굴삭기도 수출한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단순히 배만 만드는 회사는 아닌 모양입니다^^.

백현지구엔 많은 개발 계획이 있는데, 다른건 몰라도 현대중공업 연구개발센터는 꼭 계획대로 유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요즘 핫하신 우리 시장님이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님의 R&D센터 신축을 위한 협약 체결식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분당 정자동 1번지 백현지구가 어디쯤인지 알아볼까요? 아래 화살표 표시된 지역이 정자동 1번지 백현지구 입니다. 현재는 낮은 구릉지대로 나무숲을 이루고 있는 지역입니다. 백현지구 아래쪽은 헐값매각 논란(본문 아래 참조)으로 말이 많았던 정자동 4번지 한국잡월드 부지이며, 백현지구 위쪽으로는 동판교 주거지역인 백현마을이 위치해 있습니다. 판교와 분당 인접지역에 새로운 업무지구가 생기는 셈입니다. 저 지역은 성남시에서 신분당선 백현역(가칭) 신설도 추진 중입니다. 신분당선은 백현역 및 제2테크노벨리의 창조경제밸리역까지 추가역 2개가 더 생길 계획인데, 그 결과가 어찌될지는 물음표입니다. 신분당선 추가역과 관련해서도 워낙 말들이 많은지라... 


백현 MICE

성남시는 백현지구에 현대중공업그룹 통합R&D센터 유치와 동시에 오는 2022년도 ‘전시 컨벤션’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전시 컨벤션은 신성장동력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산업 업무복합 핵심시설로, 현대중공업그룹 통합R&D센터와 함께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현지구 시유지(20만6350㎡)는 1999년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 성남시가 기반시설 조성 비용 대납을 조건으로 LH에서 359억원에 사들인 땅이다. 



백현지구에 추진중인 MICE 산업이란 Meeting (기업회의), Incentive Travel (포상관광), Convention (국제회의), Exhibition (전시회)를 말하는 것으로 코엑스나 킨텍스와 같은 종류로 보시면 됩니다. 전시 컨벤션 센터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어서 성남시가 컨벤션 도시가 되려면 가칭 백현지구 MICE에 '돈 되는' 회의 or 전시회가 꾸준히 열려줘야 하는데,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역시 물음표입니다.

세계적인 관광, 컨벤션 도시가 되려면 컨벤션 센터 가동률도 약 70% 수준을 유지해줘야 하는데, 우리나라 대표 컨벤션센터의 경우 코엑스도 겨우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고, 킨텍스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중이라 합니다. 판교테크노밸리 배후이면서 현대중공업 R&D센터가 유치된다면 백현 MICE의 경쟁력이 있을까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8년 착공 계획이라고는 하는데, 개발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일 뿐이니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여담이지만 성남시는 몇년 전부터 국제게임전시회인 G-STAR 개최를 추진 중이었습니다. G-STAR는 원래 부산광역시에서 진행해왔는데요, 성남시에서 판교테크노밸리에 매출액 기준 국내 10대 게임업체 중 8개가 판교에 있다는 명분으로 성남시 개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G-STAR가 성남시에서 개최된다면 이 백현 MICE의 활용도에는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부산시에서 초반부터 힘들게 유치해왔던 국제게임전시회를 초기 유치에 아무런 공헌도 없었던 성남시에서 뺏어온다는 건 상도덕(?)에 어긋나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부산시는 G-STAR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1,252억 원, 고용유발 효과를 연 1,957명으로 발표했으니 G-STAR를 성남시에 뺏긴다면 지역경제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한국잡월드 뒤편에 설립 예정인 30층 규모의 호텔 조감도 입니다. 위 백현 MICE 지구 그림에서 빨간색 화살표 영역에 들어갈 그림이죠.


분당 잡월드 옆에 관광·비즈니스 호텔 추진

성남시는 2015년 1월에 ㈜베지츠종합개발과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잡월드 뒤편에 관광,비지니스 기능의 레지던스 호텔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지하3층, 지상 30층 400실 규모의 호텔이며, 성남시는 공유재산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호텔 건립을 지원하고, 운영은 호텔 운영 전문기업에 맡길 예정이었습니다. 2017년 예정이었는데 역시 예정대로 진행되는 개발 계획은 없습니다. 참고로 아래는 2015년 당시 성남시 보도자료입니다.



백현지구는 개발계획도 많이 변경되었었고, 최근 몇년에 걸쳐 새로운 개발 계획들이 수립되고는 있습니다만 정상 추진이 될지는 아직도 불명확한 것 같습니다.


현대중공업 통합 R&D센터 및 백현 MICE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판교 백현마을, 서현역 시범단지, 수내역 양지마을, 파크타운 및 정자역 느티마을, 한솔마을까지도 도보 통근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성남 한국잡월드 부지 헐값 매각 논란 관련기사 링크

'정부가 지자체 상대로 땅투기?', 성남 잡월드부지 헐값매입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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