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파파's 블로그-우보천리(牛步千里)

어제까지만 해도 낮에는 꽤 더운 날씨였는데, 오늘은 가을비도 내리고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습니다. 이번 여름은 무지 더워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겨울은 또 무지 추워질 것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경제 관련 컬럼을 보면 출처가 국내든 해외든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소비되는 푼돈을 아껴서 저축이나 투자를 해야한다는 논조의 글들을 자주 보게됩니다. 오늘도 모 은행에 근우하시는 분 글에 비슷한 내용이 있어 소개해봅니다.

아래는 해당 글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부분입니다.

작은 소비를 줄여 우리의 노후에 투자해 보자. 노후준비와 노후계획이 꼭 거창해야 할 필요는 없다. 커피, 담배 등 기호 식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그 푼돈을 모으면 적지 않은 돈이 된다. ‘카페라테’ 효과는 우리의 생각보다 크다. 노후에 향긋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위해, 지금 커피 한 잔의 비용을 줄여보자.
커피 한 잔의 가격은 크기, 종류, 브랜드 등에 따라 다르지만, 4,000원이라고 해 보자. 하루 커피 한잔을 참고 한 달간 모으면 12만 원(=4,000원×30일)이다. 커피 한잔의 여유를 참음으로써 1년에 144만원을 아낄수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기간을 확 늘리고, 2% 금리 상품에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자. 지금 30대, 40대, 50대가 60세에 퇴직한다면 각각 30년, 20년, 10년 후가 만기가 된다. 이에 따라 계산해 보면, 세후 기준으로 10년이면 약 1,560만 원, 20년이면 약 3,369만 원, 30년이면 약 5,419만 원이라는 자금을 모을 수 있다.
여기까지가 해당 글의 주요 내용입니다.

 

 


물론 주요 브랜드 커피가 아니라면 테이크아웃 커피 한잔은 2,000원 정도며 20일 정도만 마신다고 가정하면 실제 절약되는 금액은 40,000원 정도로 확 줄게 됩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매일 스타벅스커피만 마시는건 아니므로 40,000원이 더 현실적일거라 생각합니다.
혹시나하고 해당 글의 댓글을 읽어보니 역시나 반응은 오늘 날씨만큼이나 차디찼습니다. 실제 커피 한잔을 맘대로 못 마시면 뭐하러 돈을 버나, 물가상승률은 고려하지않나, 30년 뒤 어찌될지 않고 현실의 작은 행복까지 포기해야되나 등의 글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금수저 은수저가 아는 보통사람들이 부자가 되는길은 종자돈을 모아서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투자를 통해 돈을 불리는 길밖에 없습니다. 물론 확률은 극히 희박하지만 로또같은 일확천금을 얻거나, 급여수준이 높은게 부자로 가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만, 보통사람이 만드는 대부분의 부는 부단한 노력, 절약, 시간의 힘에 의해 형성되는게 정설입니다. 운이 엄청 좋거나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같은 사기꾼이 아니라면, 자수성가했다고 판단되는 대부분의 사람들 또한 근검절약이 생활화되어 있었습니다. 100세 시대라는데 오늘 현재의 소소한 행복을 즐기느라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무책임한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서민들일수록 투자는 필수입니다. 커피 한잔, 담배 한갑이 당장은 만족감을 줄지 모르지만 미래 투자 재원을 갉아먹는 좀벌레일 수도 있습니다. 씁쓸한 현실입니다만 시대를 거스를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또한 더운 여름의 맥주 한잔, 일과 후의 막걸리 한잔의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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