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파파's 블로그-우보천리(牛步千里)

살다보면 급할 때 단기간 현금이 필요할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데 막상 통장을 확인하면 예금이나 적금, 보험, 펀드, 주식 등에 돈이 묶여있어 당장 찾아 쓸 현금이 마땅치 않을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금이나 적금, 보험을 해약하거나 펀드 환매 또는 주식을 매도하면 충분히 해결 가능하겠지만, 예금이나 적금의 만기일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펀드, 주식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경우에는 결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예금이나 적금같은 경우는 만기시 이자와 단기 대출시 대출이자를 비교해보면 그래도 유,불리 판단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주식이나 펀드는 예측이 다소 어렵고, 보험의 경우에는 동일조건으로 재가입이 어렵기 때문에 망설여지는게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카드 현금서비스나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등급 문제 또는 금리 문제가 대두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애매한 상황에서는 예금이나 적금, 펀드, 주식, 보험 등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회사로부터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담보 대상 또는 취급 금융 기관에 따라 대출의 명칭이 달라지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은행의 예금, 적금을 담보로한 예,적금 담보대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은행은 주로 주택담보대출 또는 신용대출(대표적이고 흔한게 마이너스통장이죠)을 취급하는데, 담보대출은 담보물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예적금 담보대출이 있습니다. 신용대출도 신용을 담보로한 대출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은행이 고객의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상품인데, 만약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담보로 잡아놓은 예금이나 적금에서 대출금을 회수해 갑니다. 은행으로선 가장 리스크가 적은 대출상품이며, 땅짚고 헤엄치기식 장사입니다. 담보대출금을 떼일 염려가 없기때문에 정기예금이나 적금 이자율에다 약간의 가산금리를 적용한 수준에서 대출금리가 책정되므로, 대출금리가 낮은 편입니다. 이 상품의 경우는 예/적금 잔고만 있으면 되므로, 개인의 신용등급에 제한이 없고, 대출 실행에 따른 추가 수수료,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신용등급에 영향도 없습니다.

 

 

보통 가산금리는 1%내외로 알고있습니다. 대출한도도 은행마다 다를 수 있지만 예금잔액의 95%~100%(100%가 되는게 당연한거게죠?)까지 대출 가능합니다. 대출 기간은 예/적금의 만기일 내에서 자유롭게 지정가능합니다.

요즘은 은행에서 보험이나 펀드같은 투자상품도 취급하는데요, 만약 은행에서 펀드를 가입했다면, 펀드를 담보로 대출실행이 가능합니다. 펀드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매일 평가가치가 변하기 때문에 예적금담보대출과 같이 잔고의 100%까지 대출해 줄 수는 없습니다. 당장내일이라도 평가가치가 -50%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펀드에 편입된 주식의 비율에 따라서 대출 가능 금액도 달라지는데, 아무래도 주식형 펀드의 대출한도가 가장 낮고, 채권형펀드가 가장 높은 편입니다. 주식형펀드의 경우에는 보통 평가금액의 50~70%까지, 채권형펀드는 80%까지 대출 가능한데 대출금리는 4~5%수준입니다. 대출기간은 펀드약정일 이내에서 지정가능한데, 펀드평가액이 떨어질 경우에는 곤란한 상황을 맞이합니다. 바로 펀드평가액 감소 및 대출이자 부담입니다. 예적금 담보대출에 비해 대출실행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어쨌든 긴급히, 단기간 현금이 필요할 때에는 은행의 예적금 담보대출이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출은 평생 같이하는 친구와 같은 존재인가 봅니다. 좋은 친구로 만들어야겠죠.

주식 및 보험 담보대출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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