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G20 폐막 직후 일본 정치권에서 아베 주도로 대한민국에 대한 사실상 무역전쟁을 선포했고, 이로 인해 국내 대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예고된 대로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플루이드 폴리이미드, 고순도불화수소, 리지스트 등 3종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작했는데, 아래 표를 보면 수출규제 3개 품목의 대일 의존도가 매우 심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은 이를 통해 대한민국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에 타격을 주려는 것인데...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업계에는 타격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대일 의존도를 현격히 낮추고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대체 가능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중소기업에게는 성장의 날개를 달아줄 수도 있습니다. 일부 회사들은 이미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에 납품중인 회사도 보이는군요.
소재분야는 아니지만, 반도체 계통에서 일을 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제조 과정에서 뭐든 하나라도 바뀌게되면 양산성 확보를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될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10여년간 위 3개 소재의 수입선에 변화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솔직히 국내 대기업의 안일함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고밖에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을겁니다. 물론 제조 공정이 변하게되면 양산 안정화를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진행해야 할테고, 세트 고객사에 공정변경에 대한 이해도 시켜야되기 때문에 굳이 바꾸려하지 않았을테지요.
어쨌거나 삼성 이재용 부회장도 급히 일본 방문을 계획중이라고 하는데, 부디 이번 일이 잘(?) 마무리 되더라도 점진적으로 일본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언제라도 뒤통수 칠 수 있는 놈들이기에.
그리고 이미 국내 업계에서는 이원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장기적으로보면 일본 기업으로서는 아베로 인해 손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얼마 전 TV 토론을 보다 환장할만한 소릴 들은게 있는데... 숙*여대 교수란 양반이 아베가 수출규제를 발표했을 당시 장관급 이상 고위직을 즉각 일본으로 파견해서 취소해달라고 부탁해야하는 것 아니냐란 뉘앙스의 발언을 하더군요.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뭐 스스로 머리 나쁘다고 인정은 하더라만...
토론 내용 중 기억나는 몇가지만 적어보자면...
일본은 아베 집권 후 가히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우리돈 약 4,500조. 그렇게 돈을 뿌리고도 경제 성장률이 1% 언저리죠. 그리고 최근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약 150억불이라 합니다. 그 와중에 대한민국을 상대로는 250억불 흑자라고 하네요 -.-
아무리 일본이 내수를 바탕으로 버티고는 있다지만, 우리나라와의 무역전쟁이 길어질수록 일본은 스스로 목줄을 죄는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이럴때일수록 되지도 않은 이념 논쟁에만 메달릴게 아니라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보수라면, 친일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싶다면, 합심해서 위기를 돌파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베가 원하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고 있는듯 보입니다. 조선일보, 자한당을 비롯한 말만 보수 진영에서는 정부탓을 하기에만 바쁘군요. 아베 말대로라면 지난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ㅉㅉ
하루빨리 진정한 친일청산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매우 기쁜 소식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행자제 움직임이 펼쳐지고 있는 건 참 고무적인 일입니다. 다만, 항상 그랬듯이 잠시 스쳐가는 바람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더 심각한 점은 최근들어 무서울정도로 가파르게 국내 마트의 식재료 품목을 잠식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 최대 마트인 이마트는 물론이고 홈플러스, 심지어 농협 하나로마트에까지 일본산 음식가공품이 자리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뭐 롯데마트야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테고.
위 그림은 참 마음에 드는 그림이네요. 올해 본것 중 가장 멋진 그림입니다^^
늘 강조하지만, 방사능 쉽게 볼것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일본 정치권의 망언이 터져나올 때마다 일본산, 특히 자동차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진행되었지만 너무나 짧은 시간동안만 진행되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지난 4월, 부득이 일본 출장을 가면서 느꼈던 점은 한마디로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안갈정도였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현재 대한민국이 모든 소비재, 브랜드 등이 일본 자본, 일본 기업(합작)으로 만들어진 것이 많습니다. 심지어 이게 일본 제품인지조차 모를정도로 대한민국 구석구석 일본 제품이 침투해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는 한국산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지요.
대한민국 사람들 반성해야 됩니다.
일본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를 보니 그동안 일본회사인지도 몰랐던 게 꽤 많습니다.
솔직히 국내 진출한 일본계 기업들의 제품이 대체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품질이 넘사벽인것도 아니고, 식민지배의 아픔까지 겪은 민족이 쪽팔리지도 않는지?
우리나라는 과거사 청산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기에 항상 잠재적인 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형국이었습니다만, 아베가 대한민국의 약한 고리를 끊을 계기를 만들어줬기에 이 기회를 잘 살려야 겠습니다.
이 와중에 굉장히 우려스러운 점은...
아베 정부가 전략물자 수출 규제를 전면 시행 예정이면서도 식품 및 목재에 대해서는 예외로 했다는 것입니다. 실로 무서운 놈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베가 방사능으로 대한민국을 공격중?
아시다시피 일본은 방사능 덩어리의 나라입니다. 이미 가만 놔둬도 망할 나라라고 봐도 될 정도로 국토 대부분이 오염된 상태인데, 거기서 생산되는 출처도 불분명한 식품 및 목재에 대해서는 수출규제를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