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파파's 블로그-우보천리(牛步千里)

2019년 4월 11일은 대한민국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날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조치에 대한 WTO 2심 재판 결과가 발표된 날이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정부에서 준비를 잘 해준 덕에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WTO 2심 재판에서 우리나라가 승소를 했습니다.

그러나 파렴치한 일본 정부는 판결 후에도 패소를 인정하지 않으며 계속 헛GR을 해대고 있는데요.

심지어 WTO 개혁의 필요성까지 언급하며 다시 제소할 가능성을 내비치는 가운데 한국 정부의 일본 수산물 규제 철폐를 외교적 통로로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하는 짓거리가 ...

우리나라 사람들중에서도 한심하게 일본 여행다니면서 일본 음식을 거리낌 없이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본놈들이 계속 저GR을 해대는 것은 후쿠시마 상황이 지구상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이 많기 때문인것도 이유가 될 것입니다.

어쨌거나 2019년 5월 초에 KBS에서 오랜만에 공영방송다운 프로그램을 방영했는데, 못 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셨으면 합니다.

사람들이 현재 일본 상황을 전혀 파악을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고, 짜증도 나네유. 

 

http://vod.kbs.co.kr/index.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16-0065&program_id=PS-2019028227-01-000§ion_code=05&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00§ion_sub_code=06

 

KBS 스페셜 - KBS

[한일 수산물 분쟁, 후쿠시마를 가다] 후쿠시마 현장 취재를 통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를 둘러싼 논쟁과 의미를 다각도에서 살펴본다....

vod.kbs.co.kr

 

한 50분 정도되는 다큐인데, 대략 아래 사진 몇 장만 봐도 일본 전체 상황이 얼마나 안좋은지 느낌이 올 겁니다.

아베 정부에서 원전 10km이내로 가까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귀환해도 된다는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나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방사능 권고치가 시간당 0.11마이크로시버트인데 1.69마이크로시버트가 측정되고 있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1.87마이크로 시버트 측정됩니다. 생명체가 서식할만한 곳이 아니죠...

 

 

 

일본 전지역에서 잡힌 다양한 수산물이 모이는 도쿄 츠키지 어시장입니다. 과연 이곳 수산물들은 방사능으로 부터 안전한 것일까요?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서 잡힌 수산물은 없다고 하는데...?

 

KBS제작진에게 츠키지 시장으로 들어오는 의문의 수산물 상자들이 포착됩니다.

 

배달되어 쌓여있는 상자를 확인해보니 대한민국에서 수입을 금지한 이바라키현 수산물이 보입니다.

 

심지어 후쿠시마현 수산물 상자도 엄청 쌓여있습니다. 그냥 쌓아놓고만 있지는 않을텐데...

 

혹시나하는 마음에 제작진이 또 다른 상인에게 다시 확인해봅니다만....

 

버려진 박스를 주워다가 받침으로 쓰는거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고 있습니다.

 

옆 가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수입을 금지한 미야기현 수산물도 버젓이 판매중이네요.

 

츠키지 어시장에서 아무 생각없이 음식을 먹고 있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포착됩니다.

 

 

이곳의 음식점 대부분의 메뉴에는 구체적인 원산지 표시가 안되어 있고, 간단히 국산이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놀라운 광경도 아닙니다.

일본 여행을 가장 많이 가는 나라 중 대한민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쿄는 후쿠시마와 직선거리로 약 200km정도 떨어진, 후쿠시마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입니다.

사진 속 저 외국인도 그걸 알텐데...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이 일본 내에서는 유통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먹는 것일까요? 제 생각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일본 여행 가는 사람들이,,,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

구글 맵으로 확인해보니 도쿄, 후쿠시마 원전 간 거리가 약 230km입니다.

사진 속에는 후쿠시마 제 2원자력 발전소로 찍혀있지만, 실제 위치 오차를 감안해도 230km정도가 맞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은 제2원전에서 북쪽으로 약 11.5km지점입니다.

이정도 거리면 서울, 대구간 직선 거리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끔찍한 일이죠-.-

 

수산물을 잡은 장소가 아닌 들어온 항구 기준으로 원산지가 결정되는 건 우리나라와 비슷한듯 합니다...

소름 돋네요.

 

후쿠시마현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관리하는 일본 정부기관도 방문했습니다.

 

 

스트론튬에 대해 물어보자 급 당황하는 쿠사노 켄지 부장.

안타깝습니다.

저 모습을 보면, 보통의 일본 사람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못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에서도 애써 은폐하려는 모습이 강하고...

 

 

몇 초 전만해도 당당하게 얘기하던 부장님...

전문적인 것은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한마디로 관리상태가 엉망이라는 현실이죠.

이런 걸 보면, 여태까지 우리가 상상했던 것과 일본의 현실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후쿠시마 어머니들이 모여 설립한 시민 단체에서는 스트론튬을 측정 중입니다.

장비가 고가이고 측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일본 시민단체들 중 이곳에만 스트론튬 검출 장비가 있다고 하네요.

 

후쿠시마 원전에서 30km가 떨어진 마을에서도 스트론튬이 검출됨

 

상황이 이런데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일본 여행.

피치못할 사정이 없다면 일본 방문은 자제해주시고.

정 가고 싶다면 어린이들은 놔두고 가시라.

방사능이든 미세먼지든 영유아, 어린이들이 훨씬 더 치명적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죠. 가시거든 일본산 식품, 물품만이라도 국내 반입하지 마시길 부탁 드립니다.

뭐 좋다고 선물한다고 사들고 들어오시는지...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