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이 마무리되고, 2019년이 시작되는 즈음에... 문득 지난 투자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13~15년도에 걸쳐서 매수한 아파트 중 개인적으로 가장 덩치가 큰 놈의 투자성과를 복기해보니 나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되었으나, 강남 아파트 오른 폭을 보니 강남 강남하는 이유를 목도하게 됩니다.
2013년 4분기에 실거주+투자 목적으로 매수한 분당 시범삼성한신 32평의 최근 실거래 최고가가 11억에 약간 못미치는 10억9천 정도입니다. 그나마 9.13대책 전에 고점 찍고 현재 조정중이라는데... 호가 낮은 물건들이 거래된다는 소리도 들리지만 아직 실거래 뜬건 없네요.
시범 32평 매수 목적은 순전히 아들내미 중학교 선택을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실거주가 가능해야 했습니다. 물론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보다는 평수도 조금 커야 했으므로 계단식 20평대 후반~30평대로 한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아파트이야기] 분당의 중심 서현역 시범삼성한신아파트
매수할 때 갭이 약 1억6천 정도였는데, 2,3천 정도만 더 보탠다면 강남 개포에 있는 대치아파트 20평 매수가 가능했습니다. 대치아파트에서 한 2년 살아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순수하게 투자 목적이었다면 대치아파트를 선택했을텐데 실거주하기에는 너무나 집이 작다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이즈 무시하고 실거주 하더라도 대치동에서 교육시킬 자신도 없었고요^^
아무튼 매수한지 딱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대치아파트 시세를 살펴보니 눈이 휘둥그레지고 배도 아픕니다.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보면, 2013년말에서 14년 초에 4억8천 정도면 로열층 매수가 가능했었는데, 2014년 10월에 12억7천에 거래 완료되었네요. 2018년 초에 10억을 뚫더니 하반기에 11억, 12억도 가뿐하게 뚫어버립니다 -.-
대치아파트 일대가 강남인 것에 비해서 상권이 좀 약해보였는데, 바로 옆(앞?)에 있는 공무원아파트가 디에이치자이로 재건축되고나면 깔끔한 상가 덕도 톡톡히 볼것 같습니다 ㅋ.
소형일수록 더 많이 오른 걸 감안하더라도, 역시 능력만 된다면 부동산은 무조건 강남인 것 같습니다.
다 지난 일이라 뭔 소용이 있겠냐마는... 시범삼성한신 32평을 매수할 때 함께 고려되었던 이매역 인근 아파트도 많은 아쉬움이 남네요 ㅎㅎ. 누가뭐래도 4차 산업의 중심지가 될 판교랑 바로 연결시켜주는 경강선과 분당수서 고속도로 덮개공원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