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일본 아베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한일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도 무역전쟁에 이어 안보전쟁으로까지 전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세상이 난장판으로 변해가고 있네요.
사실 한일 무역전쟁이야 본질적으로 한국에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 전혀 걱정이 되질 않습니다만, 미국·중국 양대 강국들의 힘싸움에 대한민국이 받게되는 불이익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미국이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후 아시아 지역에 지상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추진할 움직임이 포착되자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아시아 미사일 배치 계획이 중국 때문이라고 대놓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반발 수위가 매우 높아서 걱정입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이 배치 가능 지역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스러운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거리 미사일은 사거리 1,000km~5,500km의 전형적인 공격형 무기로, 한반도 크기를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중국이 크게 반발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만약에 한반도에 배치된다면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대한민국이 크나큰 위험에 처하게 될것입니다.
우린 이미 사드 사태 때의 안좋은 경험이 있는데요...
미사일 배치의 충격은 사드 사태 때와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일 것입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방어용 무기체계이지만, 중거리 미사일은 공격용 무기체계이므로 중국의 반발 및 보복수준은 차원이 다를 것임이 뻔한 것이죠...
작은 나라의 설움이 ㅠㅠ
미국도 웃긴게...
실제 전략적으로 중국을 견제한다면 주 타겟이 베이징이어야 할텐데...
우리나라에는 이미 중거리미사일로 분류되는 국산 무기가 있네요.
현무-3C, 사거리 1,500km의 중거리 순항 미사일이 이미 2010년에 실전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거리 3,000km의 현무-3D도 개발중이라고 나와 있으니, 굳이 미국산 중거리 미사일을 한반도에 배치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그렇다면,
배치 가능한 다른 후보지는 일본이 되는데요.
2017년 기사를 보니, 공교롭게도 일본은 북핵 실험 후 중거리 탄도미사일 보유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해관계를 따져볼때 미국의 아시아 중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의 최종 후보지는 일본이 아닌가 합니다.
일본은 그렇게도 원하고 있으니 오히려 잘됐네요ㅋ
만약에 실제로 일본에 배치된다면... 일본이 받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무역 흑자국 순위 상위권에 중국이 포함되지는 않지만, 중국인들이 일본 관광에서 소비하는 금액은 압도적 1위 입니다.
중국은 틀림없이 일본 여행 금지령을 내릴 것이고, NO JAPAN으로 이미 타격 받고 있는 일본 관광 산업은 초토화될 듯...
그런데 미국은 왜 한국을 계속 언급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거 왠지 모레(8월 9일) 한미 국방장관회의 때,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돈을 더 뜯어가려는 속셈인거 같기도 하네요.
미국의 궁극적인 목적은, 미사일의 실제 배치보다 냉전 시대 미소 간에 체결했다가 최근 파기한 중단거리 미사일 폐기 조약인 INF를 새로 만들어 중국을 참여시키기 위한 압박용 카드일것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유가 뭐가 됐건 이로인한 잡음이 끊이지않을 것 같습니다.
그와중에 우리한테 피해나 없었으면...
어쨌거나 한반도에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배치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할 것이며,
현재로선 대한민국의 외교력을 믿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