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막걸리나무는 자동차에 큰 관심도 없는 사람이며, 다만 언젠가는 외제차를 타는게 여러모로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기아 k5를 2010년 8월에 구매했으니 구매한 지 만 6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이전 차가 옵티마 중고였는데 심각한 불량으로인해 차량을 교체했지만, 현기차에 문제가 많다는걸 왜 알면서도 다시 기아차를, 그것도 나온지 6개월도 안된 검증도 되지 않은 차를 샀는지 여전히 이해불가입니다. 사실 2010년 당시에는 2000cc 세단에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기도 했습니다.
SM5는 특유의 턱주가리 늘리기 신공으로 도저히 외관을 봐줄 수가 없었고, 대우차 토스카 역시 말리부가 나오기 전이었으니 곧 모델 풀체인지가 될 시점이었습니다. 외제차는 탈 형편도 안되고 울며 겨자먹기로 현기차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최악의 타이밍이었습니다. 결국 절대 그래서는 안되는데 그만 차를 디자인만 보고사는 우를 범하게됩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간간히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차를 탄지 반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본넷이 움푹 패이는 현상(페인트 도장 두께 이상으로 들어간 듯)이 발생합니다. 곧장 서비스센터로 달려 갔지만 얘네들은 차량 주행 중 돌이 튀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 어떤 조치도 해줄 수 없다는 멍멍이 소리를 합니다. 할 수 없이 마트에서 펜처럼 생긴 페인트만 바른채 그냥 운행중입니다. 아주 G랄 맞은 차입니다. 어차피 중고로 팔고 새차 살 것도 아니라 나름 쿨하게 넘어갑니다.
그렇게 몇 년을 타다 오늘 우연히 텃밭에 갔다가 황당한 걸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차량 운행하면서 뒷좌석 쪽은 신경도 안 쓴지라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도 없지만 뒷좌석 도어스텝에 시뻘건 녹이 발생해 있습니다. 참으로 기가 찰 노릇입니다.비교를 위해 사진 첨부합니다. 위쪽이 앞좌석이며 문을 열면 빨간색 불이 들어옵니다. 앞좌석은 문도 자주열고 빗물도 많이 묻었음에도 녹의 흔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뒷좌석쪽은 아래 그림처럼 녹이 슬어 썩어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원가 절감을 얼마나 했기에 차량 내부에 녹이 발생하는 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확실히 앞과 뒤 차이가 있는것으로 보아선 원가절감 외에는 설명이 안됩니다. 원래 현기차는 사는 즉시 방청작업을 하는게 정설이라 막걸리나무도 거금을 들여 하부 녹방지 작업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차량 내부 녹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매년 좋지도 않은 차 가격이나 올리는 경영진도 견떡 같지만 파업으로 썩은차 불량율 높이는 노조도 견떡같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멀지않아 현기차는 골로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듭니다. 국내 소비자를 호구로 아는 현기차는 아마도 뇌에 생각이 없는 듯합니다.참고로 2010년 k5라서 진동이 너무심해 마치 경운기를 타는듯한 승차감이며 소음역시 정숙함과는 완전 거리가 멉니다.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진동은 10만원 가량의 부품을 빼먹어서 발생했으며 이후 모델에선 개선된 것으로 압니다. 아이들상태에서의 rpm을 낮춘것도 문제의 원인이라 들은 것도 기억납니다.현기차 정말 현기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