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파파's 블로그-우보천리(牛步千里)

 

 

올해 4월경 부터 집근처 산을 다니게 되었다.

매주 다니다보니 조금 튼튼해진것인지 600미터 정도는 크게 문제가 안된다 ㅋ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6월 중순에 친구들이랑 광교산을 오르려다 중도에 포기한 것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라 하겠다.

 

7월 2일, 청계산을 오를 계획으로 경로를 검색해봤는데, 서판교->옛골 코스는 많은데, 옛골->서판교 운중동으로 가는 코스는 보이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올 때 조금이라도 편해지기 위해, 옛골->서판교 코스로 결정했다.

 

전체경로

대략 4시간 30분, 13킬로 정도의 산행 전체 코스는 위와 같다. 

옛골->이수봉->석기봉->망경대근처(길 잃음)->국사봉->운중동으로 하산하는 코스.

 

산행 시작전 안내도를 보고, 옛골 -> 혈읍재 -> 청계산(망경대) -> 석기봉 -> 이수봉 -> 국사봉 -> 운중동으로 내려올 생각이었는데, 그냥 가다보니 나도모르게 파란색 제3코스를 타고 있었다.

대략 멘붕.

일단 이수봉에 올라서 잠깐 쉬면서 고민을 했다.

여기서 바로 하산을 할 것인가, 아니면 망경대를 찍고 돌아올 것인가...

여긴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길고양이도 많고, 근처 막걸리 파는 데?^^

 

짧은 고민 끝에, 이수봉에서 망경대까지가 그리 멀지 않은것 같아서 망경대를 찍고 내려가기로 결심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먼곳까지 잘 보인다.

ㅠ 그러나 청계산 안내도가 그리 친절하지 않은것 같다.

이정표에는 300미터가 채 안남은걸로 나오는데, 바위틈 사이로 난 길은 하염없이 내리막길이 보이고, 길도 험하다.

심지어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

 

길을 잃은듯하다 -.-

갈림길에서 잘못들면 돌아갈 길이 너무 멀어질것 같아서, 아쉽게도 정상을 눈앞에 두고 돌아왔다.

 

국사봉.

여긴 사람도 많지 않다. 편안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ㅎㅎ

 

여기서 운중동 먹자골목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역시나 안내도가 부실하다.

15분 정도 이동하자, 운중동으로 내려가는 안내판이 보였다. 휴~

 

주중에 비가 많이와서 그런지 등산로 계단으로도 물이 흐르고 있다.

하산길 왼쪽편으로 나름 계곡같은 것도 보인다.

산을 내려와서 도로 아래쪽으로 지나가는 굴다리(?)가 보이는데...흐미... 사람들이 이코스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를 알겠다.

굉장히 어두컴컴한데다, 약간 으스스하다.

굴다리에서 5분정도 내려오자 드디어 먹자골목에서의 등산로 입구 바람개비가 보인다. 

 

처음부터 청계산 정상을 목표로 삼았어야 했다. 

서판교 운중동 코스는  아름답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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