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파파's 블로그-우보천리(牛步千里)

2020년, 코로나로 모든게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어느새 나뭇잎이 초록빛을 잃어가고, 가을은 점점 깊어져가네요.

요즘은 TV 채널을 돌리다보면 트로트가 안 나오는 곳이 없습니다.

음악(경연)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일반 프로에 게스트들도 죄다 트로트 가수 범벅(?)입니다.

방송계에서는 예전부터 특정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게되면 유사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곤 했는데, 요즘은 그 대상이 트로트로 완전 이동한 듯 보입니다.

분명 지속적인 노출로 인해 지겨움을 느끼는 층이 많아지는 건 분명해 보이지만, 방송계에서는 뭔가 다른 과감한 도전(?)을 할 시기는 아니라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근 2년 넘게 트롯 광풍이 이어지고 있네요.

이런 현상이 비단 방송, 연예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 생각됩니다.

 

자산 시장도 묘하게 닮아있는데,

주식시장에서도 대세 상승기엔 항상 주도주 그룹이 형성되어 있었고,

이런 주도주들은 항상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주도주가 꺾일 때 비로소 시장이 조정,하락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상승 끝까지 주도주를 바이 & 홀딩하는 전략이... 지나고보면... 최고의 수익율을 안겨줬지요.

2020년. 현시점에서 KOSPI의 주도주 그룹은 기술주로 대표되는 반도체·2차전지·언택트 관련주인데, 이들 주가는 지난 3월 코로나 사태 이후 무서울 정도로 많이 올랐습니다 (바이오는... 여전히 감이 안와서 ㅋ).

그래서 약간의 조정이 생길때마다 늘 고점 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요...

 

주도주의 고점 논란을 생각하기 전에,

우선 주식(자산) 시장이 향후 2~3년간 어떻게 될 것인지를 가늠해 보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멈추지 않는 국내외 유동성 때문에라도 자산시장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신기하면서도 소름끼치는 건... 

주식시장이 조정,하락기로 접어드는 예상 시점이 2023년 경이 될 것 같은게,

국내적으로는 2023년 부터 주식에 대해서도 양도세를 물리겠다고 하고,

국외적으로는 미국이 2023년까지는 제로금리(이후로는 점진적 금리인상)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코스피 주가 전망은 할 수 없습니다만,

아마도 2023년까지는 비록 굴곡은 있겠으나, 코스피가 상승할 확률이 훨씬 높아보입니다.

가용한 자산이 부족하기에,,, 확률이 높은 쪽으로 베팅!!!

 

코스피가 상승할 때 기존 주도주들이 여전히 시장대비 성과가 월등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현재 전세계 주식 시장은 4차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주식만 오르고 있다.

 앞으로의 성장성도 4차 산업 연관 산업에서 두드러질 것이며, 이러한 성장성은 주가의 고평가 여부를 계속 상쇄시켜 줄 것이다.

대세 상승기에서의 주도주나, 꾸준히 우상향하는 주식들의 증권가 목표가가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대한민국 기준금리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0.5%입니다. 물가 생각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금리인데, 사실 이럴 때는 오히려 대출을 안 받으면 손해쥬 -.-

이러한 저금리는 부동산이나 주식시장 같은 자산시장에서 버블을 만들 수밖에 없으며(물론 버블이 언제인지는 버블이 꺼질 때 알 수 있는...), 현재 주식시장 주도주들의 다소 높은 PER를 합리화시켜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워낙에 금리가 낮으니, 시장금리 대비 약간의 수익성이라도 확보해준다는 믿음이 있다면, 계속 돈이 들어오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의 트로트 광풍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오르는 주식만 계속 오르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 기사처럼 저평가 가치주(=이번 장에서는 안 오를 주식?)로 옮겨가봤자 별 재미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기존 주도주를 꼭 붙들고 있어야겠다는 논리는 있지만, 막상,

1) 사람 심리라는게 수십% 오르는게 계좌에 찍히면 일단 매도했다가 조정시 다시 매수하고 싶어지는 수익 극대화의 욕심이 생기기도 하며,

2) 앞서 열거했던 논리와는 무관하게, 많이 올랐으니 일단 팔고 수익확정을 해야겠다는 간사한 마음이 생깁니다 ㅎㅎ.

 

현대미포조선 주가

 

2000년대 후반 코스피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현대미포조선... 태웅 이런 주식들과 함께...

많이도 올랐었죠?

대충봐도 100배는 넘게 올랐는데요... 흐미...

과연 2023년 정도까지 현재의 주도주들을 끌고 갈 수 있을지 의문스럽긴 하지만,

위 차트를 보고 있으면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트로트가 이젠 지겹지만, 여전히 트로트는 방송가에서 대세입니다.

마찬가지로 현재 주도주들이 10배 정도 올랐다고 쳐도... 아직도 갈 길도 9만리일 것이다...

다만...

그때까지 견딜 수 있을것인가가 이번 장에서의 수익률을 결정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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