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재테크 서적을 읽고 후기를 남깁니다.
사실 이 책(자식들에게만 전해주는 달러투자로 재산 4배 불리는 기법)을 읽게 된 동기는 재산을 불리기 위함이 아닙니다. 우연히 카페에서 홍보성 글을 읽었는데, 3~4년 후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대 폭락을 한다는 전망을 하기에, 잔뜩 쫄아서 책을 검색하고, 구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재산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잃지않아야 하기에...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것 같네요...
책에 대한 평가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재테크 관련 책이 그렇듯 저자도 보고싶은 것만 보는 것 아닌가 입니다. 물론 저도 보고싶은 것만 본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책 전반에 걸쳐 문제점 내지는 이해되지 않는 점부터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중간 중간 제시된 숫자들이 계산 결과가 맞지 않고, 동일한
수치임에도 책 전반에 걸쳐 내용이 조금씩 달라짐. 책을 너무 급하게 내셨나? Ex) 장기 대세 하락기 부동산 가격의 계산결과. 일본의 해외투자 금액 수치 등.
2.
유령달러 중 일본 투자 금액의 환차손 문제 – 해외
투자총액 10조달러, 순자산 3조 5천억 달러, 이중
개인 투자금 4조 5300억 달러라고 하고, 나머지 차액은 현지 융자금이라고 함. 해외 투자 총액의 50%가 융자금 이라면 엔화 강세로 인해 대출액에서는 이득 보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3.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앞으로 3~4년 간 환율이 700~8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저점의 2배 수준인 1,600원대 까지도 오르지만, 현 시점 해외 투자 자산이 무조건 반토막 난다고 가정하고 있음. 환율 하락에
의한 공포심만 심어주는 듯 싶네요.
4.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인데, 대한민국이 미래 방향성을 무조건 일본과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있음.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속적인 무역 흑자 및 노령화/저출산에 두고 있는데, OECD 국가의 대부분이 노령화/저출산 문제를 겪고있는데, 마치 한국, 일본만이 노령화/저출산이 진행되는 것으로 가정함.
5.
금,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달러와 반비례 관계임을 설명하면서, 금 가격은 예전 가격으로 회귀(대폭 하락)할 것이라 얘기함. 달러가 3~4년간
약세일 것이라 얘기하면서 금 가격은 내려간다? 물론 금 가격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비이성적으로 올라서라고 얘기하지만… 금의 시장 가격을 완전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6.
대한민국은 이미 2010년부터 디플레로 진입했으며 현재는 디플레 기간 중 대세 상승기라 단정함. 대세 상승이 끝나는 3~4년 후에는 현금성 자산이 최고가 됨. 음... 디플레 시절엔 모든 물가가 내린다는데… 책에서도…그렇다고 하는데, 현재 이런저런 물가 상승을 보면 뭔가 어이가 없어보임. 2010년 이후 미국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데 일본/한국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 못해서, 만약에 디플레가 끝났다고 하더라도
일본/한국은 세계경제 회복과 디커플링 된다고함. 이유인 즉 핵심생산가능인구(25~49세)의 감소 때문. 미국, 유럽은 통계로 잡히지 않는 불법체류자(미국), 아프리카 등의 불법이민자(유럽)가
있어서 상관없다고 함. 그럼 우리나라는 저임금 해외 노동자가 아예 없나? 대부분 저임금 노동자들은
해외노동자들인데? 조선족도 많고... 그나마 저자도 인정하는
건 우리에게는 아직 통일의 기회가 한번은 남아있다고......
7.
모든 투자 시점이 그렇듯이 필자가 주장하는 달러의 최고/최저점을 사실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필자가 주장하는 기준점을 보더라도… 이는 IMF졸업 이후 아직까지도 이전 환율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걸 봐서도…
8.
책 전체의 반복적인 내용은 달러와 기타자산의 교체투자로 수익을 내자는 것인데,,, 달러에 대한 환율 변화로 인해 기타 자산 가격이 폭등/폭락을 반복하며, 이 시점을 어느정도 정확이 예측한다면 굳이 달러로 투자할 필요가 없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주식ETF 레버리지와 인버스2X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책 주요 내용
유령달러의 실체
일본인의 해외 주식,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한 돈이 엔화 강세로 인한 환차손 때문에 40여년 동안 일본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고 떠돌고 있음. 이 돈의 규모가
약 3조 5천억 달러. 세금
회피를 위한 미국 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IT기업들의 해외 영업
이익금 약 2조 6천억 달러.
일본인의 눈물
일본의 해외 순자산은 3조 5천억 달러이지만, 1970년
이후 투자된 일본 자금들은 엔화 강세로 인해 환차손을 피할 수 없음. 이것이 일본인의 눈물. 이 자금들이 일시적으로 엔화 약세가 될때마다 일본 반입기회를 노림 à 이로
인해 엔화 환율이 세계 경제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엔화 강세
아래 그림 엔/달러 환율 참조.
유익한 내용(고환율정책 vs. 저환율
정책)
고환율 정책 ▷ 수입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인플레 유발. 대기업이 살찌고,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원자재 수입) 및 월급쟁이들의 실질 수입이 줄어들게 됨.
저환율정책 ▷ 물가가 싸지므로 서민들의 생활이 윤택해짐. 고환율 정책은 국가 경제 발전 초기에나 그럴듯한 이야기(수출이 잘되니
국민 경제에 더 좋다)임. 고화율 정책으로 양극화만 심해짐. 교과서 적으로 당연한 얘기지만, 지난 몇 년간 대한민국의 현실은 고환율정책이 통하던 나라였죠.
달러를 통화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에서의 공통 투자기법(원화 기준 1달러=1,000원이 기준)
사실 이책의 내용은 이게 다입니다. 책 후반부에 연속 다이아몬드형 달러 교체
투자도에 많은 부분 할애를 했지만, 근본적으로 달러와 기타 자산의 반비례 관계를 이용해서 매매차익을
얻자는 것이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얘기입니다. 투자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1달러가 2,000원이
될 때 ▷ 은행에서 달러 대출을 받음
2.
달러 판돈 2,000원으로 주식(kodex200 레버리지)을 매수.
달러가 급격히 오르면 보통 국가 경제가 망하는 정도의 위기여서 국내 자산이 달러 대비 헐값이 됨.
3.
달러가 오르면서 급락했던 주가지수는 위기가 진정 또는 해결되면서 달러 가격은 보통 1~2년 전의 가격으로 회귀함. IMF당시 약 1년 7개월 소요. 많이
하락했던 시기에 주식을 샀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지수 상승이 약 2배가 되며, 달러는 정상 가격으로 회귀함.
4.
달러가 원래 가격으로 회기하면 단기 급등한 주식을 매도함.
5.
주식 매도금으로 달러를 사서 은행에 대출을 갚음. 여기서
달러 환차익 발생 약 100%.
6.
약 3배 정도 자산 증식 가능하다?
그럼 달러 급등 시기는 언제인가?
자국의주식시장, 아파트 시장의 대세 상승 후, 즉 주식과 부동산의 가격 거품이 터질
때임.
달러의 매매 시점은 ▷ 달러의 거래량 폭발과 하루에 1.5%이상의 급등락이 시작되는 날로부터 1~3일 이내가 매매 타이밍.
현시점에서 해외투자라면?
브렉시트가 결정되기 전 2016년 5월 대비 1파운드=1.45달러 였던 환율이 2016년 10월에 1파운드=1.23달러로
급락함. 그러나 영국의 위기가 진정되고 정상 경제가 되면 어떻게 되나?
지금 영국 부동산 시세는 국제 시세에 비교해서 평균적으로 약 12.5%(환차익 예상치)+56%(국제시세 평균상승률)=65% 폭락한 시세로 거저 줍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자산이 아니라 런던 부동산 or 파운드 자산을 사야한다. 음. 이말을 믿으라면…부동산
국제시세 상승률에 비해 조금밖에 상승하지 못한 우리나라 주식이나 부동산이 맞을것 같은데요?
어쨌거나 통일 및 이에 준하는 북한과의 경제 협력만 되더라도 망하는 일은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