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파파's 블로그-우보천리(牛步千里)

2016년 하반기부터 재테크의 일환으로 P2P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P2P 투자 수익률은 업체별로 보통 세전 10~20%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27.5%나 되는 세금을 제하더라도 수익률만은 꽤 매력적인 투자상품임에는 분명합니다. 약 1년 정도의 투자기간 동안 다양한 펀딩업체를 통해 꽤 많은 건수(투자금액이 아닙니다^^)에 대해 투자를 진행했으며, P2P 투자를 재테크의 한 축으로 삼을 예정이었습니다. 연체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까지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앞으로는 P2P투자를 하지 않거나 대폭 줄일 생각입니다.


P2P(Peer to Peer) 대출에 대해 알아볼까요? (링크)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많은 P2P업체가 생겨났는데, 포털사이트에서 "P2P 투자"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수많은 펀딩 업체 리스트가 나타납니다. 

P2P대출 시장에서 우량 채권이라 하더라도 결국은 제도권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을 발생시킬 수 없는 상품이기에 높은 수익률을 제시한다는 것이죠!

P2P 대출 업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총 투자 금액이 커질수록 채권의 부실화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것 같습니다. 타 사이트는 모르겠지만 제가 투자한 업체들의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미 안정성에 금이 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현 시점부터는 P2P 투자를 줄이고 주식·부동산 등 전통의 재테크 종목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P2P관련해서 한번이라도 투자했던 이력이 있는 업체는 펀다·투게더펀딩·빌리·콕펀드·펀듀 등이었는데, 나름의 판단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해서 펀다·펀듀에 집중하기로 했었습니다. 투자 히스토리는 아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 2016년 P2P 투자 성과 정산 및 p2p 사이트 비교 (링크)


그러나 펀다·펀듀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던 것도 잠시. 2017년이 시작되고 얼마되지 않아 펀다의 수익률이 세전 10%전후에서 설정되기 시작했습니다. 27.5%의 어마무시한 세금을 떼고 나면 리스크 대비 남는 것도 없는 장사가되는 셈이지요. 리스크대비 수익률이 너무 낮아 차라리 맥쿼리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펀다에는 올해 초부터 추가 투자를 실행하지 않았으며, 홈쇼핑 P2P업체인 펀듀에만 집중해 왔습니다.

각 사이트별 특징은 위 링크 글을 참조하시기 바라며, 그간 변경된 내용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추가하겠습니다.


연체율 약정된 상환이 일부 혹은 전부 지연되기 시작해 30일 이상, 90일 미만 경과한 대출. 연체율 = 연체잔여원금 / 대출잔여원금 (P2P금융협회 기준)

부실률 약정된 상환이 일부 혹은 전부 지연되기 시작해 90일 이상 경과한 대출. 부실률 = 부실잔여원금 / 총누적취급액


펀다

▶ P2P 대출 펀다(FUNDA)를 이용한 연 10%대 수익률 얻기 (링크)

투자수익률이 대폭 낮아진 것에 대한 보상이랄까요? 세이프플랜이라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펀다 세이프플랜은 50개 이상의 채권을 그룹으로 형성하고, 각각의 부실 준비금인 "세이프플랜 펀드"의 독립적 운용을 통해 채권의 연체 및 부도 위험에서 투자자를 보호하는 제도라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실 위험성을 낮춰주기 때문에 좋기는 합니다만, 세후 10% 수익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펀다 세이프플랜


세이프플랜 덕분인지 펀다의 경우 부동산(PF대출) P2P 업체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1.6%의 부실률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1%도 매우 높은 수치지요.

펀다 연체율, 부실률


홈쇼핑 P2P인 펀듀에 집중한 이후로는 부동산 관련 P2P에 투자를 거의 진행하지 않았습니다만, 투자경험이 있는 업체 위주로 업데이트 해보겠습니다. 


투게더펀딩

▶ p2p 부동산담보대출 투게더, 이벤트 진행 중 (링크)

주로 아파트가 투자대상이며, 세전 12~13%대의 수익률과 안정성 측면에서는 투게더펀딩이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줬습니다.

투자상품들 중에 간간히 조기상환되는 채권이 발생해서, 채권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듯한 심리적 위안을 느끼게 됩니다. 

이자납입 중인 투자상품을 회원들 간 사고 팔 수 있는 오픈마켓 서비스가 개시되었습니다. 꽤 유용한 기능 같습니다.


현재 1개 채권에 대해서만 이자 상환 중(나머지는 상환 완료)인데, 투자상품 모두 정상적인 상환이 이루어졌습니다.

공식 연체율과 부실률은 0%이지만, 아래 그림과 같이 NPL매각금액이 있습니다.

투게더펀딩 연체율, 부실률


빌리(Villy)

▶ P2P 빌리 투자기 (링크)

대부분 채권이 부동산 관련된 상품 P2P로 세전 19%내외의 수익률을 내세웁니다.

2016년에 사이트 가입 및 투자개시했을 때보다 연체율·부실률이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빌리 연체율, 부실률


빌리에서는 총 4건에 대해 투자를 진행했으며, 3건은 3주 내외의 연체 후에 모두 상환이 완료되었습니다. 연체금액이 상환되는 과정을 지켜보니, 동일 투자상품에 대해 펀딩 1차, 2차, ... 등으로 진행되는데, N번째 펀딩 차수에서 상환이 안되면 N+1번째 펀딩을 진행해서 상환을 하더군요. 마지막에도 상환이 안된다면...?

투자 건에 대해 채권 최종 부도는 발생하지 않았고 고리(高利) 지연이자까지 받았지만, 상환이 지연되면 그 자체로 머리 아파집니다. 아직 1건이 이자 상환 중인데 그간의 행태를 봐선 또 연체될 것만 같습니다 -.- 그나마 금액이 크지않아서 다행이랄까요.


콕펀드

▶ 부동산 p2p 콕펀드(coc-fund) 첫 투자 실행 후기 (링크)

저에게 가장 먼저 연체의 아픔을 맛 보여준 P2P펀딩 업체입니다. 연체의 선구자네요. 제시 수익률은 세전 약 22% 수준입니다. 말 그대로 High Risk, High Return이라 할 수 있는데, 타 업체에 비해 연체율 또한 압도적입니다.

콕펀드에서는 총 2건에 대해 투자를 진행했으며, 1건(11호 상품)은 3개월 정도 지연 후에 상환을 받았으며, 아직 1건(12호 상품)이 추심 진행 중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부실 발생시 압류 등 채권추심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공유해 준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상환이 완료될 때까지 2~3개월은 족히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문제 없겠지만 부도라도 난다면 난감하겠지요 -.-

콕펀드 연체율, 부실률


펀듀

▶ TV홈쇼핑 p2p 펀듀(fundu) 투자는 어떻게? (링크)

2017년에는 펀듀만 이용했을 정도로 가장 애용했던 P2P업체이며 나름 안전하다 판단하여 지인들에게 추천까지 했던 업체입니다.

세전 15~16%의 수익률과, 2~3개월의 짧은 투자기간이 매력적인 펀딩업체입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연체율및 부실률 0%이며, 최근 수익률은 평균 16.5%를 내세웁니다.

펀다 연체율, 부실률


펀듀 투자상품은 대부분 투자기간 종료일 13시 전후로 만기이자와 원금이 따박따박 상환 되었는데, P2P대출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제한이 이루어진 시점(2017년 5월 말)부터 간간히 오후 5시 전후로 원금 상환이 이루어질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연체는 없었지요. 그러나, 지난 달(2017년 7월) 부터 연체가 되기 시작합니다. 30일 이상 연체가 되어야 연체율에 포함이 되기 때문에 홈페이지에는 아직 연체율 0%로 표시가 되어있네요. 간헐적으로 1, 2건 정도면 모르겠는데 최근에는 연속적으로 연체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P2P투자상품의 안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네요.

솔직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입니다. 빠른 시일내에 상환될 것이라 믿고는 있지만, 펀듀 상품 내에서도 나름 안전한 등급 위주로 투자를 해왔는데 연속적인 연체가 발생하니 새삼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을 느끼게됩니다.

느낌상 수익률이 약 1%정도 높아진 시점부터 부실의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P2P투자라는 것이 매력은 있는 투자상품이지만, 투자상품에 대한 자체 리스크 관리가 안되는 점은 최대 단점이자 위험요소인 것 같습니다.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