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중순에 퇴근길에 마주친 너구리 친구들입니다.
사실 탄천에 너구리가 출몰한다는 현수막을 보긴했지만 실제로 본적은 없었답니다. 나름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왼쪽 사진이 2016년 8월17일에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은 2016년 8월2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람이 다가가자 약간의 경계심을 갖긴했지만 막 도망가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그러니 사진을 찍을수 있었겠죠?처음엔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있나 생각했는데 2마리가 다니는 걸보니 그냥 어설렁거리며 돌아다니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같은 애 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너구리가 굉장히 귀엽긴하지만 야생너구리는 광견병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맞닥뜨리게되면 그냥 멀리서 지켜만 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너구리에 대해 간단히 알아봅시다.
너구리의 몸길이는 50~60㎝, 몸높이는 20㎝, 꼬리 길이는 13~25㎝ 정도이며, 체중은 보통 4~6㎏정도 됩니다. 흔히 마주치는 강아지 사이즈로 보면 되겠습니다. 너구리도 곰과 마찬가지로 겨울잠을 자는 종족인데요, 겨울잠을 자기 바로 전에는 몸무게가 6~10㎏으로 불어납니다. 평상시의 2배정도로 무거워지네요.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은 참 신기합니다. 너구리의 털 길이는 약 5~10㎝정도로 구불구불한 것이 많으며 겨울에는 추위를
견디기 위하여 털이 더욱 길어진다고 합니다. 몸통 빛깔은 전체적으로 황갈색이고 어깨·등·꼬리의 털끝은 검은색입니다. 위에 사진을 보니 의심의 여지 없이 너구리가
확실합니다. 눈 주위와 발목 아래는 검은빛이며 꼬리는
덥수룩합니다. 너구리의 발가락은 4개이며, 발자국은 개 발자국과 유사한데, 가운데 발가락 2개의 아랫부분이 서로 붙어있다는 것이 개와
다른 점입니다. 발자국 폭은 4㎝ 정도이며, 뒷발은 약간 더 길고 좁다합니다. 발 폭은 2㎝ 정도입니다.
지구상에 개과의 포유류는 34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개·너구리·늑대·여우·승냥이에 대한 기록이 있으나, 아쉽게도 현재 볼 수
있는 것은 개와 너구리 단 2종 뿐입니다. 천적이 없어 도시 인근의 산림이나 하천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는데, 드디어 탄천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너구리는 환경에 대한 적응성도 뛰어난데, 도시
지역에서 개체 수가 증가하는 현상은 적응성 이외에도 천적의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