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파파's 블로그-우보천리(牛步千里)

이번달은 추석도 있고해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9/24(토) 회사 사람들과 월악산을 오르기로 이야기가 돼서, 그 전에 조금 난이도가 있는 북한산을 워밍업 삼아 다녀왔다.

월악산에 대해 워낙에 겁을주는 글들이 많아서~.

 

북한산은 20년 전에 한번 가본 기억이 있는데, 지금 보니 경기남부에서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꽤 까다롭다.

집에서 북한산우이역까지만 3번의 환승, 최소 1시간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

 

▶ 날씨 : 낮기온 30도, 늦은 더위로 더웠지만 하늘은 정말 맑은 가을 날씨

▶ 코스 : 북한산우이역 - 백운대 - 용암문 - 도선사

▶ 전체거리 : 6.5km

▶ 소요시간 : 3시간 46분

▶ 준비물 : 생수 500ml 2개, 미니초코바, 귤 2개

 

 

자주 다니는 산도 아니라 시간이 가늠이 되지 않아서, 백운대만 찍고 내려올 생각으로 간단하게 준비해서 출발했다.

9:20 am. 북한산 우이역 2번 출구로 나오니, 단체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다.

역시 등산의 민족 ㅋ.

 

9:30 am. 백운대탐방지원센터 가기전 갈림길에서(선운산장 지나서 바로) 백운대 3.3km 이정표가 보인다.

 

 

왼쪽 오른쪽 모두 3.3km인데, 일단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우측보행 ㅋ

북한산은 돌계단이 엄청 많은 산이다.

산행 내내 평평한 흙길이 별로 없었던 느낌이다.

 

 

10:16 am. 하루재에 도착했다.

 

 

지금와서 보니, 백운대-대동문 코스가 난이도가 좀 있나보다.

다음번 도전 목표로 삼아야겠다 ㅎㅎ.

북한산은 전체적으로 나무벤치가 적은 느낌인데, 하루재엔 벤치가 있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 다시 출발.

 

10:24 am. 10여분을 걷다보니 인수암에 도착했다.

인수암 앞마당에 커다란 삽살개(?)가 한마리 있다.

사람들이 있어도 짖지도 않고, 아주 귀여운 녀석이다.

사진 찍기 전까지 서있었는데, 카메라를 켜는 순간 드러누워버렸다.

 

 

여기서 바라보는 인수봉은 정말 거대한 느낌이다.

암벽등반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ㅎㄷㄷ.

 

 

백운봉암문까지 이어지는 길은 가파른 돌계단과 나무계단이 섞여있었는데, 다행히 순조롭게 올라왔다.

지난 여름동안 자주 다녀서 인지, 아니면 아침 저녁으로 잠시하는 wall sit 훈련 덕분인지, 다른 등산객들에 비해 의외로 편안하게 올랐다. 나만의 착각일수도...

 

백운봉암문에서 백운봉까지는 약 0.3km의 바위를 오르는 위험한 구간이다.

사람들이 왜 장갑이 필요하다고 했는지 이해가 가는 구간이었다.

땀이 나니 손이 너무 미끄러워서 조금 무서웠음 ㅠ

 

정상에는 인증샷을 찍기위한 줄이 엄청 길었다. 여기까지와서 안찍을 수는 없고 ㅎㅎ

한 30분 정도 기다려서 인증샷을 찍은것 같다.

 

이 때가 11:04 am.

대기시간을 제외하면, 정상까지 대략 1시간 20분 정도?

걱정했던 것만큼 어려운 코스는 아니었다.

 

 

정상 인증샷을 찍고, 주위 풍경들도 사진으로 담았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인수봉의 모습.

하늘이 정말 예술이다.

간만에 보는 멋진 풍경에 기분이 매우 좋다.

 

 

북한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모습인데, 이렇게 보니 아파트 촌 사이로도 푸른 산들이 참 많은 것을 느낀다.

 

백운대에서 바라본 만경대의 모습.

 

 

11:40 am.

바위산을 내려와 백운봉암문 근처 휴식공간에서 귤 2개 까먹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정상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아서, 굳이 원점회귀를 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그렇다고 무리할 생각은 없었기에 아주 조금 욕심을 내어 용암문, 도선사쪽으로 둘러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확실히 광교산이나 청계산에 비해 풍광이 좋다.

그래서인지 외국인들도 엄청나게 많다.

100대 명산이 될 만하다고 혼자서 감탄 ㅋ.

 

교통편만 좋으면 매달 와보고 싶은 산이다.

 

12:28 pm.

용암문에 다다랐다.

 

용암문에서 도선사까지는 1km 남짓 거리며 계곡을 끼고 내려오는 길이다.

등산로 입구까지 이어지는 계곡물이 예상외로 맑았다. 

 

 

1:01 pm. 도선사에 도착.

 

 

도선사에서 3~400m정도 내려와서보니, 백운대탐방지원센터와 연결되는 지점이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수월한 산행이었다.

다음 주 월악산에 대한 걱정이 다소 누그러진 느낌이다.

 

출출해서 밥이나 먹을 생각으로 들어갔다가 막걸리 1병 마시게된건 안비밀 ㅋ

굳이 마실 생각은 없었지만, 밑반찬이 너무 잘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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